작성일 : 23-04-22 19:14
‘오늘’이라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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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483  

미국에 사시는 분들은 익숙할 것이고, 미국에 처음 오신 분들은 낯선 문화가 있습니다. Garage Sale, Moving Sale이라고 불리는데 쓸만한데 필요가 없는 물건을 직접 집 앞 마당에 내놓고 파는 개인 중고 장터입니다. 그래서 동네를 운전하다 보면 동네 입구나 집 앞에 광고를 위해서 간판을 붙여 놓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보통 중고 물품을 팔려고 계획하는 사람들은 물건 파는 날을 미리 적어서 간판을 붙여 놓는 것이 일상입니다. 그래야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미리 자신들의 일정과 비교해서 시간이 가능하면 방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오후에 집으로 가는 길에 ‘Today’(오늘) 물건을 판다는 간판이 세워진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간판을 보면서 저 사람은 어떤 계획으로 오늘이라고 쓴 간판을 붙여 놨을까 하는 의아하면서도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고 여유가 있는 사람은 오늘이라고 쓴 간판을 보면서도 잠시 들려볼 수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관심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약간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순간 또 다른 생각이 번개 치듯이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가구점 주인이 장사가 가게 앞에 내일 모든 물건 90% 할인이라고 큰 광고 문구를 붙여 놓았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 광고 문구를 보고는 그 다음 날 할인된 값에 가구를 살 기대를 가지고 가구점에 몰려 갔습니다. 그런데 할인하는 물건이 거의 없었습니다. 실망한 손님들이 주인에게 할인 광고를 붙여 놨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왜 거짓말을 하냐?”고 항의를 했습니다. 주인이 광고를 다시 보라고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다시 확인했더니 내일 모든 물건 90% 할인이였습니다. 주인이 더 당당하게 말합니다. “내일이라구요.” 틀린 말이 아니기에 손님들이 실망도 하고 화도 났지만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이라고 쓰여있는 간판과 내일 모든 물건 90%할인이라고 썼던 가구점 주인의 이야기가 동시에 떠오르면서 나는 삶을 어떻게 살고 있나?”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물건을 팔려면 내일이라고 써야지하는 생각에서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로 늘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내일은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을 미루는 날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함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기쁘고 감사하게 맞이할 수 있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 혹은 주님 앞에 가는 그 날을 기대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서야 하는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준비하지 않으면 밝은 내일이 기다리지 않습니다. 천국 잔치에 초청은 많이 받았지만 택함을 받은 자는 적다고 합니다. 천국에 초청 받은 자로서 오늘을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수님과 함께 죽고 살아 이 땅에서 천국의 기쁨을 맛보다가 영원한 천국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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