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감나무를 보면서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단단하게 익은 단감과 완전히 익은 홍시 중에 어떤
것이 먼저 떨어질까요?” 그냥 눈으로만 보면 완전히 익은 홍시는 흐물흐물해있어서 금방 떨어질 것 같고,
단단한 상태의 단감은 잘 붙어있을 것은데 말입니다.
하지만
확률상이 아닌 체감상으로 떨어질 듯 떨어질 듯 홍시는 붙어있고, 강하게 매달려 있는 단감이 뚝 떨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니 또 다른 분이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인생 언제 갈지 몰라요? 누가 장담하겠어요? 홍시 보세요. 떨어질 것 같은데 잘
붙어있고, 의외로 단감은 먼저 떨어지잖아요.”
그
말을 했던 분의 맥락상 의미는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지 말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경우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해서 미래의 소망을 포기하거나 도전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자신만만해 하다가 속절없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세계를 넘어서서 내면의 세계를 주의 성령 안에서 정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내적 상태를 점검하면서
성숙을 향해 전진하고, 주님이 주시는 미래의 소망도 품어보고, 내일을
향해 두려움 없이 도전해보는 것이지요.
홍시가 겉으로는 흐물흐물해보여도 오래 붙어있으면서 안으로 단맛을 갖추어 가고 맛있는 과일로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처럼, 겉으로 보이는 상황을 잘 이겨내고 내면으로부터 성숙의 아름다움을
갖추어가면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