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으로 잘 알려진 J.R. 돌킨이 자신의 삶과 작업 세계를 자전적으로 쓴
<니글의 이파리>라는 짧은 소설이 있습니다.
니글이라는
사람이 머리 속에 장대한 계획을 가지고 나무를 그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그리기는 커녕 나뭇잎 하나 그리고서는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나뭇잎 하나도 자신이 생각한 만큼 잘 그려지지 않았기에 계획한 나무를
그리기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나무를
계획했지만 나뭇잎 하나 그려놓고서 한참을 머뭇머뭇하다가 그의 인생이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천국에 갔더니 자신이
그리고자 했던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그림으로 그려진 나무가 아니라 실제로 살아있는 나무였습니다.
돌킨이
반지의 제왕이라는 대작을 집필하다가 중간에 진도가 나가지 않고, 침체에 처해 있을 때 꿈에서 겪었던 일을 짧은 소설로
쓴 내용입니다. 돌킨은 <니글의 이파리>를 쓰고 난 이후에 마침내 반지의 제왕을 완성합니다.
우리네
인생에 위대한 완성을 꿈 꿉니다. 누군가는 완성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미완성의 상태에서 끝이 나기도 합니다. 완성한 사람은 가치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무가치한걸까요? 모든 사람의 인생은 완성을 이루었던,
미완성으로 남았든 가치가 있습니다. 나무와 숲을 완성하시는 완전하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의 역할은 완전한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작은 나뭇잎 하나를 그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작은 나뭇잎
하나이지만 하나님은 완전한 것을 이루고 계십니다. 내 작은 역할도 그 완전에 포함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오늘 완성과 미완성을 넘어서서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할 이유가 분명합니다. 내 인생은 그 완전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천국에서의 완전을 기대하시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하시길 바랍니다.